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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풍신화 연대기 1편

유로 @마야6 161 2025.08.19 20:26

📖 늑풍신화 연대기

〈프롤로그 : 불타는 전장〉

어둠의 성벽 위에서 늑대의 깃발이 찢겨나갔다.
태풍의 맹렬한 공격은 밤새 이어졌고, 신화의 창병대는 또 다른 전선에서 태풍과 피를 섞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원수라 불렀다.
“태풍은 반드시 무너뜨린다.”
“늑대는 끝내 자존심만 남을 것이다.”
“신화는 허상에 불과하다.”
그 욕설과 분노가 서버 전체를 불태우던 시절이었다.


〈제1장 : 균열〉

세월이 흐르자 전장은 변했다.
길드원들은 하나둘 현실로 돌아갔고, 거대한 군세를 유지하기엔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성벽은 지켜야 했고, 새로운 적은 점점 강대해졌다.
하지만 늑대, 태풍, 신화는 각자의 고집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모든 것을 바꾸는 순간이 찾아왔다.
서버를 집어삼킬 듯한 제4의 세력이 등장한 것이다.
그 앞에서 늑대의 송곳니도, 태풍의 바람도, 신화의 창도 무력했다.


〈제2장 : 금지된 회동〉

어느 날 밤, 비밀리에 세 길드의 수장들이 한 방에 모였다.
대화는 날카로웠다.

  • 늑대 : “네놈들과는 평생 손잡지 않는다.”

  • 태풍 : “그 말, 지난 전쟁에서 네 깃발 찢길 때도 했었지.”

  • 신화 : “나는 차라리 서버를 떠날지언정 태풍과는…”

그러나 현실은 잔인했다.
“우리가 흩어지면, 모두 사라진다.”
누군가 내뱉은 그 말은, 모두의 심장을 묶어버렸다.


〈제3장 : 늑풍신화의 탄생〉

결국, 세 문장은 하나로 합쳐졌다.
늑풍신화.
서로를 증오하던 적들이 이제는 같은 휘장 아래 모였다.
커뮤니티는 폭발했다.
“막장 드라마냐?”
“명예는 어디 갔냐?”
“칼부림하던 놈들이 술잔을 부딪히네.”

그러나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이 합병은 희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막장 동맹일 뿐이라는 것을.


〈제4장 : 균열의 그림자〉

겉으로는 하나가 되었지만, 내부는 달랐다.
늑대는 여전히 태풍을 불신했고,
태풍은 신화를 조롱했으며,
신화는 두 길드를 경멸했다.

그들의 전투는 이제 외부가 아니라, 내부의 눈빛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언제 칼끝이 돌아설지 아무도 몰랐다.


〈에필로그 : 예고〉

늑풍신화, 그 이름은 지금은 하나처럼 보이지만—
역사는 알고 있다.
그들의 진정한 드라마는,
서로의 등을 향해 칼을 꽂는 날부터 시작될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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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편 올라옵니다

댓글

0/400
  • 닉변 2025.08.20 06:06

    좋은 능력 가지고 있네~~일을 했음 대박 나겠는데 ㅎㅎㅎ

  • 빌어먹을 @마야8 2025.08.19 23:16

    자필은 어디 비비지도 못하긋네

  • 빌어먹을 @마야8 2025.08.19 23:15

    재밋는데?

  • 다리 2025.08.19 21:21

    다음편 주세요.... 혹시 군만두 좋아하세요?
    그런데 작가님 끊을때 그 막 그거있자나요
    여기서 끊는다고!!!!!!! 괴성 지르게 만드는 그거요~~~~

  • 작성자 유로 @마야6 2025.08.19 21:58

    좋아요 눌러주세여 ㅎㅎㅎㅎ

  • 복댕이아빠 @마야8 2025.08.19 21: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단하십니다 ㅋㅋㅋㅋㅋ머쩌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