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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풍신화 연대기3탄

유로 @마야6 40 2025.08.20 14:35

📖 늑풍신화 연대기 : 시즌3

〈제10장 : 잿더미 위에서〉

성벽은 무너졌고, 깃발은 불타 사라졌다.
늑풍신화라 불리던 거대한 이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서버의 중심이었던 그들의 거점은 폐허가 되었고,
남은 건 뒤통수를 찔렀다는 소문과
“결국 망했다”는 조롱뿐이었다.

길드 채팅창은 텅 비어 있었고,
마지막 로그아웃 메시지만이 그들의 퇴장을 알렸다.


〈제11장 : 흩어진 늑대들〉

늑대의 생존자들은 작은 파티로 흩어졌다.
그들은 여전히 자존심을 지키려 했지만,
더 이상 깃발을 꽂을 성도,
함께 울부짖을 군세도 없었다.

한 늑대의 대사는 아직도 전해진다.
“우린 끝까지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자존심은 방패가 아니더라.”


〈제12장 : 사라진 태풍〉

태풍의 잔당들은 흔적도 없이 흩어졌다.
그들의 이름은 커뮤니티 밈으로만 남았다.
“명예를 부수던 길드가, 결국 자기 이름만 부숴버렸네.”

누군가는 말했다.
“태풍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서버에서 또 다른 바람이 되어 불어올 뿐이다.”


〈제13장 : 신화의 고독〉

신화의 수장은 마지막까지 깃발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신화의 병사들은 모두 떠났고,
그는 홀로 성벽 위에서 앉아 있었다.

“신화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의 말처럼, 신화는 패배했지만
‘막장 합병의 전설’로 오래 기억되었다.


〈에필로그 : 잔혹한 교훈〉

늑풍신화.
그 이름은 한때 서버를 뒤흔든 거대한 동맹이었으나,
결국 욕망과 불신에 무너진 막장의 교본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길드들이 일어나고,
또 다시 손을 잡으며 속삭인다.
“이번엔 다르다.”

그러나 역사는 알고 있다.
칼끝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동료를 향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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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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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어먹을 @마야8 2025.08.20 17:57

    지루함